*---(꿈에 관심이 많은 독자가 대구에서 보내온 편지이다.)
저는 좀 기이한 꿈이다 싶으면 무조건 복권을 샀었죠. 물론 하나도
당첨되지 않았습니다. 그리하여 꿈에 대해서는 그리 믿음을 가지지 않
았었습니다.
얼마전 꿈속에서 나는 복권번호를 TV를 보면서 맞추고 있었습니다.
번호가 만약 456789 번이라면 저는 끝번호만 틀리고 456788 다 맞추었
죠.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러 댔죠.
다음날 그 꿈을 꾸고난 후 마침 일요일 오후 복권번호를 맞추는데, 1
등 복권번호가 전부 1자리씩만 틀리는 거였습니다. 위 번호를 예를 들
어 456789번(1등 당첨복권)이라면 567890 이런 식으로 한자리씩 숫자
가 올라갔죠. 너무 허탈해 하면서도 이상했죠.
좀더 구체적으로 번호가 생각나는 복권 꿈은 얼마지 않아 또 꾸게
되었습니다. 꿈속에서 3조 477....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상은 기억
나지 않았습니다. 은행가는 길에 꿈 생각이 나서 복권 가판대 앞에 서
서 살려고 해도, 아무리 생각해도 3조 477 이상 생각이 나지를 않았습
니다. 그래서 그냥 아무 복권이나 7장 샀는데... (물론 가판대에는 3
조 477...로 시작되는 번호는 없었습니다.)
다음날 다시 다른 볼일이 있어 시장엘 가는 중에 버스 정류장 복권
가판대를 지나치는데, 그 번호 3조 477...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.
나는 그냥 돈도 모자라고 바빠서 그냥 지나쳤습니다. 설마 하고 생각
했죠. 그 일을 바로 잊고 있다가, 며칠 후 신문을 보며 산 복권을 맞
추다가 또 한 번 놀라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. 1등 당첨번호 3조
477...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......
앞으로는 꿈을 지나치지 않기를 나는 그날 이후 다짐했죠. 또 한 번
번호가 기억되는 꿈을 꾸었으면... 하는 기대를 가지며, 그 이후로 나
는 잠을 자면서 항상 필기구와 메모지를 옆에 두고 잠자리에 듭니다.
복권번호 꿈 아니 다른 꿈이라도 꼭 적어두기로 말이죠.
사실적인 미래투시의 꿈에서는 앞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일을 그대로
꾸게 된다. 예를 들어 꿈속에 보았던 장소나 사람을 그후 현실에서 가
보게 되거나 만나게 되었다는 꿈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
경험하고 있다. 외국의 사례이지만, 복권의 당첨번호가 떠오른 것을
기억하여 복권을 산 사람이 당첨된 사례가 있다. 복권에 관심을 가지
고 있는 사람의 꿈속에 나타나는 이러한 사실적 미래투시의 꿈의 경우
에 있어서, 가볍게 지나치기 보다 꿈의 의미에 관심을 가지고 대하여
할 것이다.
<쉬어가는 페이지>
<샐러리맨의 큰 희망 또또복권 >
제9회 또또보권 2차 추첨 1,2등 당첨금 3억 5천만원의 행운은 대전에
사는 회사원 정모씨(36.남)가 차지해 또또복권은 역시 샐러리맨의 큰
희망임을 입증했다.
이번 3억 5천만원의 행운을 거머쥔 정씨는 사업의 실패로 조그마한
개인회사에 취직하여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, 어머니 생신은 물
론 친지들의 경조사에도 제대로 참석치 못하여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
고 있었다.
그러던 중 회사 일로 대구에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"그날따라 어머
니 모습이 자꾸 머리에 떠올라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이 더욱 가슴을
아프게 만들었다 고 한다.
출장용무를 마치고 대구시내에서 무심코 복권 판매소 앞을 스치는
순간 "언젠가 신문에서 본 또또복권 4억 2천만 5백만원의 당첨기사가
떠올랐다"고 그는 큰마음 먹고 또또복권 6장을 구입하였는데 "생전 처
음 사보는 복권이라 조금은 어색하였지만, 이 복권만 당첨되면 그 동
안 못한 효도를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.
그 후 그는 자신이 복권을 구입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회사에서 신
문을 넘기다, 우연히 복권당첨 번호가 눈에 띄자 그 순간 자신이 구입
한 복권이 생각났다. 급히 지갑에서 복권을 꺼내 확인한 순간 "아! 이
럴 수가. 첫번째 복권은 2등 1억원, 다음장은 1등 1억5천만원, 그 다
음장은 2등 1억원, 모두 3억5천만원에 당첨된 것이 아닌가! 그 순간
다시 한번 어머니 생각이 떠올랐다. 고 한다.
"그 동안 어머니께 속을 많이 썩여드렸는데 이제는 제가 어머니 모시
고 호강시켜 드려야지요, 아울러 내집도 마련하고요."
정씨는 눈시울을 적시면서 "행운은 공평히 나누어지나봐요, 저에게도
행운이 오니 말이에요." 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.<끝>
